국제
트럼프, 오바마 친환경 규제 폐기 "석탄과의 전쟁 그만둘 것"
입력 2017-03-29 10:24  | 수정 2017-03-30 10: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주요 탄소 배출 규제를 해제하는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보호청(EPA)에서 광산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방정부의 주요 탄소 배출 규제를 해제하는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에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가 추진한 기후변화 어젠더를 뒤집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조치를 담은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을 폐지하고 국유지 내 석탄 채굴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그동안 연방정부가 '사회적 탄소 비용'과 같은 기후변화 규제를 고려하면서 환경정책을 검토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부터 오바마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철회하고 석유와 석탄같은 화석 연료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펼치겠다고 주장해 왔다. 오바마 행정부는 2030년까지 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을 32%로 줄인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나의 행정부는 석탄과의 전쟁을 그만둘 것"이라며 "에너지 규제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취소하는 역사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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