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다림의 상징' 팽목항 개발된다…분향소 '철거'
입력 2017-03-25 19:30  | 수정 2017-03-25 20:09
【 앵커멘트 】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진도 팽목항에 있는 희생자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분향소가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철거될 거라고 하네요.
그 이유를 강세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의 한과 슬픔이 서린 진도 팽목항.

295명의 영정 사진이 걸린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힙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추모객
- "(내리는 비가)인양되면서 그 친구들도 조금은 마음이 놓여 엄마, 아빠에게 눈물로 인사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분향소가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철거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기다림의 상징이 된 팽목항의 빨간색 등대, 그리고 제가 서 있는 이 방파제도 분향소와 함께 철거될 예정입니다."

전라남도와 진도군이 추진하는 팽목항 개발 사업에 세월호 관련 시설물이 걸림돌이 된 겁니다.

▶ 인터뷰 : 전남 진도군청 관계자
- "(팽목항에) 여객선 터미널을 신축하고 주변에 관광,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에 착공됐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분향소를 당장 철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 "미수습자 분들도 찾고 합동영결식도 이뤄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서 생각해볼 문제지…."

반면, 미수습자 가족들이 임시 거처로 사용했던 컨테이너 집은 가족들의 바람대로 목포 신항으로 옮겨집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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