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 속 비닐하우스에서…수천만 원 '윷놀이 도박' 적발
입력 2017-03-25 19:30  | 수정 2017-03-26 10:53
【 앵커멘트 】
인적이 뜸한 야산에 설치된 비닐하우스에서 판돈 수천만원을 걸고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윷놀이 도박'을 했다고 하는데요.
한 판에 5만 원, 하루 세 시간 동안 오고간 돈만 2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속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안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 "신분증. 신분증 꺼내요. 얼릉!"

벽면에는 숨기지 못한 5만 원 현금 뭉치가 발견됩니다.

한밤중에 전통 명절놀이의 일종인 윷놀이로 도박판을 벌이다 적발된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산속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도박을 하면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도박꾼마다 한 판에 5만 원을 걸고, 판이 끝나면 이긴 쪽이 걸었던 액수만큼 배당금을 가져갑니다.

이렇게 하루 세 시간 동안 오고간 판돈은 2천여만 원.

55살 박 모 씨 등 2명이 전남과 전북 일대의 도박꾼을 끌어 모았는데, 대부분이 직업이 없는 50~60대였습니다.

입구에 CCTV는 물론 망을 보는 사람 이른바 '문방'까지 배치해 주변을 경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전북 고창경찰서 강력팀장
- "(총책이) 중간에 연락을 해서 차량으로 이동해서 도박 장소를 문자로 주고받고…."

경찰은 총책 박 씨와 도박 가담자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도주한 한 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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