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총장 딸 부정입학" 허위사실 유포 부산교대 교수 기소
입력 2017-03-20 14:08 

부산교육대학교 총장이 자신의 딸을 부정하게 입학시켰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부산교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부산지검은 명예훼손과 협박 등의 혐의로 부산교대 A 교수(47)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교수는 수차례에 걸쳐 동료 교수 여러 명에게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55)이 자기 딸을 부정하게 입학하게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하 총장과 그 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교수의 공소장에서 "지난해 9월 같은 대학 교수들에게 하 총장의 딸이 부정하게 입학했다고 하더라", "총장이 성적이 안 되니 후보자 순위를 조작했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A 교수는 이어 같은 대학교수로부터 "총장실에서 감사자료를 확인했다. 전혀 사실과 다른 팩트를 가지고 떠들면 큰일 난다"고 제지도 받았지만 "감사자료가 조작됐다"고 반박한 것으로 공소장에 나타났다.

특히 A 교수는 "총장이 살려달라고 빌었다", "언론에 총장직과 교총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기사가 나오면 이 문제는 덮어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공소장에 적혀 있다.
A 교수는 "건강 문제 등의 핑계를 만들어서 부산교대 총장과 부산교총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교수들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하 총장의 딸은 2013년 12월 수시모집 전형에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합격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나타났다. 하 총장은 검찰은 하 총장이 A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사를 시작했다. 하 총장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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