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굴욕벗은 대우건설…감사의견 `적정`
입력 2017-03-16 21:59 
대우건설이 16일 2016년 연말결산 감사보고서에서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로 인해 발생한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고 본격적으로 경영권 매각 작업에 착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주가와 신용등급 하락을 비롯해 신규 사업에 대한 금융권 심사 강화, 시장의 불신 등으로 수조 원에 달하는 신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과감한 원가율 조정과 미래 손실 선반영으로 어려움을 정면 돌파하는 길을 택했다.
이번 적정 의견 접수 덕에 대우건설은 신용등급 유지와 유동성 확보, 금융 조달을 통한 민간 주도 기획제안형 사업 추진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개월에 걸쳐 실시한 국내외 현장 대규모 회계실사를 통해 미래에 발생 가능성이 있는 손실까지 사전에 반영하면서 대규모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2015년과 2016년 2년간 7만가구 이상 성공적으로 공급한 주택사업과 울산 S-Oil 잔사유 고도화 사업,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사업과 같은 양질의 사업들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높은 경영실적이 기대된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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