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약체' 틸러슨, 한·중·일 외교전 "대북 정책 변화"
입력 2017-03-16 19:31  | 수정 2017-03-16 20:26
【 앵커멘트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회담 때 모두발언 공개를 꺼리고, 보수매체 기자 1명만 순방에 동행시키는 등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죠.
공직 경험도 없어서 '최약체 장관'이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오늘 일본 방문 때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웃으며 손을 맞잡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 문제를 놓고 일본 손을 들어주며 한·미·일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일본의 센카쿠 열도를 훼손하려는 행동에 반대합니다. 한·미·일 3국 간 협력은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지난달 윤병세 외교장관과 회담에선 공개하지 않았던 모두발언 순서를 언론에 노출시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북 문제를 놓고도 "20년간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 "새 대북 접근법이 필요하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야한다"는 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기조는 1박 2일 일정으로 내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자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고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사드의 필요성 등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국제사회의 관심은 모레 중국 방문에 쏠려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사드에 강하게 반발하는 중국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되는데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입장을 중국에 전달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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