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지지자 1/3 홍준표로 이동
입력 2017-03-16 19:30  | 수정 2017-03-16 20:06
【 앵커멘트 】
범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였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갈 곳 잃은 '황교안 지지표'가 누구에게 향할지 관심인데요.
MBN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1/3 가량을 가져가 가장 수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황교안 지지표'는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가장 많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 지사는 보수 진영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으며, 황 대행 지지층의 32.4%를 흡수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범보수로 분류되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7%,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8%를 가져가는 데 그쳤고, 오히려 야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4.9%,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1.6%를 흡수했습니다.

▶ 인터뷰(☎) : 유용화 / 한국외대 초빙교수
- "'반문재인' 정서에서 여권의 보수 후보가 없는 가운데 차선책으로 중도 성향의 야권 후보에게 간 것이 아니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홍 지사는 전체 지지율에서도 지난주보다 3.5%p나 오른 7.1%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7.1%로 여전히 1위를 지킨 가운데, '황교안표'를 흡수한 안희정 지사와 안철수 전 대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p 올랐지만, 황 대행의 지지층은 거의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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