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완만한 인상 전망에…원화값 11원 급등
입력 2017-03-16 17:55  | 수정 2017-03-16 19:34
◆ 美 기준금리 인상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또 올렸지만 원화값은 오히려 급등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장중 한때 1120원까지 급등한 뒤 장 마감 때 차익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 폭을 줄였지만 전날 종가(1143.60)보다 11.6원 급등한 11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리 인상에도 원화가 초강세를 보인 것은 앞으로 추가적인 미 기준 금리 인상이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 금리 인상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원화값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원화 추가 강세를 내다본 해외 주식투자자금까지 유입되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다만 원화값이 이미 올 들어 최고치 수준까지 근접했기 때문에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원화값이 단기적으로 1130~1150원 사이에서 등락하다가 올해 말께 1110원 선까지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신익 신한은행 리서치팀장은 당분간 원화값이 1125~117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 팀장은 "최근 반도체, 석유화학 수출 호조에 더해 LNG선 수주까지 이어지며 수출 호조형 흑자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연준이 향후 미국 제조업 관련지표 호조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일 가능성도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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