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反EU·反이슬람·反난민 내세운 네덜란드 극우 정당 자유당, 총선 패배
입력 2017-03-16 17:31  | 수정 2017-03-17 17:38

네덜란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극우 정당 자유당(PVV)이 총선에서 패배했다.
16일 오전 7시(현지시간) 95.3%의 개표가 완료된 현재, 집권당인 자유민주당(VVD)은 총 150석 가운데 33석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극우 정당인 PVV는 20석, 기독민주당(CDA)은 19석, 민주66당(D66)도 19석, 녹색좌파당(GL)이 14석, 사회당(SP)도 14석을 얻었다.
제1당을 유지한 VVD는 온건 보수 성향으로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끌고 있다.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PVV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35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난 선거보다 5석 늘어난 20석을 얻는 데 그쳤다.

PVV는 선거 초반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과격한 공약을 내세워 오히려 유권자들의 반발을 샀다. PVV는 집권 시 EU 탈퇴,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폐쇄, 이슬람 경전인 쿠란 금지, 네덜란드 국경 폐쇄를 주장했다.
PVV는 최근까지도 VVD에 버금가는 확고한 제2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개표 결과 3등을 차지한 CDA·D66보다 1석 더 차지하는 데 머물렀다.
공식적인 최종 총선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된다. 이번 총선은 지난 총선보다 7%포인트 이상 높은 82%의 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그 열기가 뜨거웠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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