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하위 지지도 기록한 바른정당, 김무성 '재등판론' 현실 될까
입력 2017-03-16 14:31 
김무성 / 사진=연합뉴스
최하위 지지도 기록한 바른정당, 김무성 '재등판론' 현실 될까



바른정당의 지지율 부진이 계속되면서 16일 당내에서 김무성 의원 '재등판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바른정당은 창당 이후 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계기로 탄핵 추진의 당위성을 확인받고 보수의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포스트 탄핵' 일주일이 다 되도록 정당이나 대선주자 지지율은 정체 상태인 데다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마저 무산돼자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15일 오후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긴급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바른정당 지지도는 4.7%로, 5개 원내 정당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바른 정당 내에서는 정권 재창출은 고사하고 당의 존폐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김무성 비대위원장' 문제를 놓고 빚어진 당내 갈등 과정에서 김 의원 본인이 거듭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게 오히려 대선 재등판 요구의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실제 전날 김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다시 출마 결단을 내려달라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정치력에 기대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의원이 따듯한 집권여당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이라면서 "김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싫다면 대선 출마를 재고해 동료 의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주변의 이같은 요구에 강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불출마를 번복할 경우 빚어질 당내 분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앞으로 김 의원을 향한 재등판 요구가 측근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의 위기의식에 따른 여론으로 확산할 경우 김 의원은 명분이 충분히 쌓였다고 보고 불출마 결단을 재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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