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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한신평 "정유업계 실적호조 올해에도 지속될 듯"
입력 2017-03-16 13:41 

[본 기사는 03월 14일(15: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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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정유업계가 올해에도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정유·디스플레이·메모리반도체 크레딧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정유업계 전망과 잠재적 리스크 요소를 발표했다. 지난해 정유4사는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반등에 힘입어 8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순차입금 규모는 직전년도 대비 3조원 이상 줄었다.
한신평은 견조한 수요성장으로 수급여건이 양호한 점을 들어 올해 정제마진이 전년과 비교해 소폭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수년간 전세계 정제설비 가동률이 평균을 웃돌면서 정비보수 등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 또한 정제마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신평은 OPEC 등 산유국의 감산합의와 중동 산유국 재정부담, 과중한 글로벌 원유재고 부담 등으로 유가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함께 지적했다.
정유업계 내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는 원료가격과 제품가격 차이인 'PX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신평은 올해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225만톤, 130만톤 신규설비가 가동될 예정이지만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와 중국의 타이트한 수급 현황을 고려하면 올해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신평은 정유업계의 잠재적인 리스크 요소로 중동산 원유의 가격 상승압력 확대, 중국의 수출물량 증가추이, 미국의 과중한 휘발유 재고 등을 꼽았다. 또한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둔화와 역내 정제설비 증설, 수출확대에 따른 시황노출 위험 증가 등을 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다.
한신평은 일본과 인도 정유사와 비교해 국내 정유업계가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기변동성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국내 정유4사의 합산 기준 부채비율은 93%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 정유5사 합산 기준 부채비율 25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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