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월 총선, "CEO 전성 노린다"
입력 2008-02-21 18:35  | 수정 2008-02-22 13:03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CEO 출신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입니다.
과연 이번 총선에서도 '경제'를 앞세운 기업인 출신들이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황주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헌정 사상 최초의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경제'를 전면에 내세운 전현직 기업 총수들이 대거 '금배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예비 집권당인 한나라당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상은 전 대한제당 대표이사는 인천 중.동구.옹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 박상은 / 전 대한제당 대표이사
-"기업인 출신으로써 생산성이 부족한 여의도 정치판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더한 정치를 하고 싶다."

이명박 당선인과 같이 건설 CEO의 길을 걸어온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은 뉴타운 건설을 내세워 구로 을 입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덕흠 / 대한전문건설협회장
-"건설 경험을 살려서 낙후된 지역에 뉴타운 재개발과 도시계획 부분의 정책을 만들어 반영하겠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친동생인 김호연 빙그레그룹 회장도 선친의 고향인 충남 천안에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재선 의원 출신의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도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는 그동안 언론사 경영 경험을 토대로 서울 동작 갑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대선 성적이 좋지 않은 예비 야당의 경우 기업인 출신 후보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통합민주당에서는 전북 고창.부안의 이강봉 전 금호아시아나 부사장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추진력을 바탕으로 CEO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정치에 임하겠다는 각오만은 뒤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 고연호 /우진무역개발 대표이사
-"사업의 장점은 효율 추구입니다. 효과적인 방법과 도구를 가지고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 위에서 인간적인 시장 경제학 쪽으로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이같은 흐름을 타면서 이제 정치권도 '친기업' 색깔로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 살리기'가 화두로 떠오른 시대 상황과 함께, 민간 경제의 전문가들이 과연 얼마나 활동 보폭을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