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금리 0.25%p 인상…우리나라 가계 부채에 '적신호'
입력 2017-03-16 07:20  | 수정 2017-03-16 07:50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p 추가 인상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 가계 부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또다시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준 금리는 0.75~1.0%로 확정됐습니다.

연준은 일자리가 늘고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물가도 목표치에 근접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재닛 옐런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이번 결정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비롯한 꾸준한 경제 성장의 결과로…."

연준은 또 꾸준한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금리가 3% 수준에 이를 때까지 점진적 인상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우리나라 경제에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데, 이자가 올라가면 이미 1,300조 원을 넘어선 가계 부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산보다 부채가 많거나 버는 돈의 4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는 한계 가구의 경우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국내 경제 여건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지만, 미국과의 예금 금리 역전을 막기 위해서는 국내 금리 인상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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