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운하 탐사대 "오염된 강 살려야"
입력 2008-02-21 18:00  | 수정 2008-02-25 15:45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을 두고 논란이 많은 가운데 직접 대운하 물길 탐사에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17일 동안 걸으며 낙동강과 한강을 직접 눈에 담아온 탐사대는 오염된 강을 살리는 일이 먼저라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장장 560km.

부산 을숙도에서 시작해 경부운하로 예정된 물길을 따라 탐사대원들은 묵묵히 걸어갑니다.

탐사를 시작한지 17일 만에 도착한 곳은 경기도 양평.

그러나 이들의 마음은 편치가 않습니다.


갈수기인 겨울이지만 유량이 너무 적고, 군데군데 환경 오염으로 가득 찬 모습이 눈에 선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성열 / 탐사대
-"오염이 너무 심하구나. 낙동강 을숙도부터 여기까지 안 심한 곳이 없었어요."

이미 강 옆 길은 오염된 뻘 투성입니다.

인터뷰 : 나도채 / 탐사대장
-"보시다시피 이쪽이 완전히 뻘이에요. 게다가 수초가 굉장히 많이 자라서 저희가 갈 수가 없죠."

비전문가지만 강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오염 구간을 꼼꼼히 GPS에 기록했습니다.

메마른 강에 물이 차고 오염이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에섭니다.

인터뷰 : 박종영 / 한국탐험협회장
-"강에 물이 차면 우리나라의 자연이 워낙 아름다우니까 좋은 관광 자원이 될꺼라고 봅니다."

탐사대는 오는 일요일 한강 여의도에서 긴 여정을 마칠 예정입니다.

대운하 반대론이 거세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탐사에 나섰다는 이들은 대운하 사업에 앞서 강과 생태계를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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