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환 응하면 노무현처럼, 불응하면 전두환처럼
입력 2017-03-14 19:30  | 수정 2017-03-14 19:46
【 앵커멘트 】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적 있는 역대 대통령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반응은 달랐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전임 대통령의 선례를 참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임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수사를 받은 인물은 4,000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입니다.

▶ 인터뷰 : 노태우 / 전 대통령 (지난 1995년)
- "국민들한테 한 말씀 하시죠."
- "…."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습니다.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른바 '연희동 골목 성명'을 발표하면서 검찰 소환에 순순히 응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전 대통령 (지난 1995년)
-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보아 저는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검찰은 결국 구속영장을 집행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내란 등의 혐의로 안양구치소에 수감했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 경호실 버스를 타고 자진해서 대검찰청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지난 2009년)
- "심경을 좀 말씀해 주시죠."
- "다음에 하지요."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검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약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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