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우리부터 빨리 놔달라"…민원만 '들썩'
입력 2017-03-14 12:00  | 수정 2017-03-14 12:14
【 앵커멘트 】
지난해 인천시가 발표한 지하철 3호선 계획이 논란입니다.
당장 실행 가능성이 없는데, 우리 동네에 먼저 지하철을 놔달라는 민원만 들끓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인천시는 지하철 3호선 건설을 공식화했습니다.

유정복 시장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임기 후반 교통망 구상을 내놓으면서 시작된 겁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지난해 8월)
- "(인구) 300만 도시에 걸맞은 인천 중심의 교통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가 유념해야 할…."

하지만, 59.6km의 인천 3호선은 애초 인천시 스스로도 미뤄뒀던 사업.

2009년 초기 검토 당시 최소 1을 넘어야 할 비용 대 편익 비율이 0.63에 그쳤고, 부동산 위기 이후 지금은 0.29까지 떨어져 수익성이 바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설익은 계획을 발표해 기대감만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결국, 섣부른 발표가 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최근, 3호선 예정노선이 지나는 인천의 4개 구 구의회 의장들이 일제히 결의문을 내고 특정구간의 조기착공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인천 OO의회 의원
- "낙후된 지역에 개발 분위기를 만들려면 정책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얘기죠."

문제는 이런 기대감 탓에 여러 곳에서 같은 요구들이 봇물터질 듯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인천시는 뒤늦게 3호선은 단계를 나눠 장기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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