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메르켈, CEO들 대동하고 트럼프 만나러…보호무역주의 깰 수 있을까
입력 2017-03-13 21:25 
사진=연합뉴스
메르켈, CEO들 대동하고 트럼프 만나러…보호무역주의 깰 수 있을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위한 미국 방문단에 독일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 대표들을 포함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일간지 디벨트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메르켈 총리의 방미단에는 지멘스의 조 캐저 최고경영자(CEO), BMW의 하랄트 크뤼거 CEO, 그 밖의 몇몇 독일 핵심그룹 대표들이 이름을 올렸ㅅ브니다.

이들 기업 수장이 동행하는 것은 일단, 백만장자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상견례를 겸하는 이번 정상회담의 친근한 분위기를 고양하는 데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우선'의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갈등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들 CEO가 이끄는 미국 내 독일 기업들이 미국에 얼마나 많은 직접투자를 하는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기시키려 하는 것이 더 큰 동행 이유일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메르켈 총리실의 전문가들은 나아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미국 제품에 관세를 점진적으로 높여나가는 것과, 독일 기업들이 미국의 새로운 수입관세로 손해 보는 것을 정부가 보정해주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하지만 이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닥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리적인 대화 기반을 찾는다면 그 자체로 방문은 성공하는 것이라고 독일 현지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국민국가'라고 하는 것과 'EU 회원국'이라는 것은 우리(유럽)에겐 동전의 양면이다"라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번 방미는 전형적인 실무방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동행한 기업인들이 동석하는 확대 회담 형태의 모임이 주요 일정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발한 뒤 14일 이들 일정을 소화하고서 15일로 넘어가는 밤새 베를린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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