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또 사상최고...원자재값 들썩
입력 2008-02-21 12:05  | 수정 2008-02-21 17:09
국제 유가가 이틀째 백달러를 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속과 곡물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값이 들먹거리고 있습니다.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한 물가고는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어두운 전망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미국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전 세계 원자재 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어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가는 오늘 또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거래된 텍사스 중질유는 어제보다 배럴당 73센트 오른 100달러 74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마감 가격 기준으로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배럴당 101달러 32센트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미 연준, FRB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거라는 지난달 회의록이 공개되자 상승세에 힘을 받았습니다.


저금리로 미국에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투기 자금이 달러에서 원유로 갈아타는 헤지성 투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면서 유가가 70달러 후반대로 안정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 티나 바이탤 / 원유 전문가
- "원유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 전망으로 원유 가격은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올해 목표가는 배럴당 78달러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금을 비롯한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금 값은 4월 인도분 가격이 온스당 8달러 오르면서 937달러 80센트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밀 가격도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해 지난 11일 최고치를 경신했고, 옥수수 가격 또한 6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런던과 뉴욕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산업용 금속인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 등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