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유가 사상 첫 100달러 돌파
입력 2008-02-20 15:15  | 수정 2008-02-20 17:08
국제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런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하루에만 4.7%나 급등하며 단숨에 심리적 저지선인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초 장중 100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지만 종가가 100달러를 넘기는 처음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다음달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 이달석 /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 "세계 경기 둔화로 석유소비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OPEC는 감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정유소 폭발사고와 나이지리아의 치안 악화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부에서는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100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석유수요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2분기가 세계적으로 석유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구자권 /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 "지금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때문인데, 장기적으로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여 유가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장 마감 후 열린 시간 외 거래에서는 과도한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과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 전망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김형오 기자 - "하지만 이런 불안한 수급상황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당분간은 10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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