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큼 다가 온 봄…산야에선 꽃내음 폴폴
입력 2017-03-01 19:30  | 수정 2017-03-01 21:01
【 앵커멘트 】
요즘 한낮에는 두꺼운 외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기온이 오르고 있는데요,
전국 곳곳에선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들이 개화해 이른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직은 푸른색보다 어두침침한 진회색이 더 많이 눈에 띄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매화 한 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가지를 살피니 먼저 활짝 핀 매화를 시샘이라도 하듯 꽃봉오리들이 가득합니다.

매화 향기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관매도에도 찾아 왔습니다.

고즈넉한 느낌의 햇살을 받으며 가지 가득 핀 매화는 밭 건너 멀리 보이는 마을에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변산반도에선 겨울 내내 묵은 낙엽 위로 변산바람꽃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연신 어른 손가락 길이만한 꽃을 흔들어대지만 봄의 전령사 노릇까지 막지는 못합니다.

지리산에선 선명한 노란색을 뽐내는 산수유가, 북한산에선 포근한 솜털 같은 왕버들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우
- "집에만 있을 때에는 겨울 같았는데 나와 보니까 진짜 봄이 오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월에는 속리산과 계룡산, 월악산 진입로의 벚꽃이, 5월에는 소백산국립공원 연화봉 일대에서 철쭉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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