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또 얼굴 붉힌 추미애·박지원…특검 연장 거부에 '책임론' 공방
입력 2017-02-28 19:30  | 수정 2017-02-28 20:27
【 앵커멘트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한 특검 연장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자리에 앉자마자 서로 얼굴을 붉혔습니다.
사실 두 사람이 이렇게 으르렁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특별검사팀 수사기간 연장 불승인은 야권의 설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과거 논의됐던 '선총리 후탄핵'이 도마 위에오르면서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이것(선총리 교체 후 탄핵)을 거부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거부하신 분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고 면하기가 어려울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박에 나섰고, 박지원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정 대선 주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말합니다. 야4당이 서로 남탓하기보다는 철저한 공조를 통해서 탄핵 때처럼 이번에도 국민의 신임에 충실히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남 탓이 아닙니다! 자기 탓입니다. 오늘을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해 변명하지 말고 책임있는 행동을 해달라는 겁니다."

추 대표와 박 대표가 감정 싸움을 벌인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지난해 11월 추 대표가 박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하려다가 당안팎의 반발로 철회했을 당시에도,

지난해 12월 탄핵을 앞둔 시점에서 추 대표가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전 대표와 돌발회동을 가졌을 때에도 두 사람은 얼굴을 붉혔습니다.

또 민주당이 12월 2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국민의당은 12월 9일 표결을 주장하면서는 극명한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추 대표와 박 대표 간의 네 달 가까이 깊어져온 감정의 골이 드러나면서, 야권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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