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당, `황교안 권한대행 시계` 제작에 "대통령 코스프레" 일침
입력 2017-02-24 17:48  | 수정 2017-02-25 18:08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야권이 '박영수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로 충돌하는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총리가 아닌 권한대행 명의의 시계를 제작한 것을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였다.
야권은 24일 황 권한대행을 향해 "대통령 놀음을 중단하라"고 맹공을 가했지만, 황 권한대행 측은 공식직함을 사용한 것으로서 공문서와 화환 등에도 동일한 직함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고건 전 총리는 권한대행 시계를 제작하지 않았다"며 "총리와 대행의 임무에 충실해야지, 이곳저곳에서 냄새를 피우고 침묵을 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를 배포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건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념하는 시계, 국가불행을 기념하는 시계인데 이런 것은 안 만들어야 한다"며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놀음, 대통령 놀이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민생을 돌보는 데 전념하라"고 지적했다.

각 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황 권한대행 시계 논란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12월 하순께부터 권한대행 명의 시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황 권한대행의 공식직함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 공문서와 훈·포장 증서, 임명장, 외교문서 등에 공식직함을 사용하고 있다"며 "주요행사나 화환·조화·축전 등에도 동일한 직함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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