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닛산 재건한 카리스마 CEO `카를로스 곤` 물러난다
입력 2017-02-23 16:45  | 수정 2017-02-24 17:08

카를로스 곤(62) 닛산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CEO직에서 물러난다.
지금까지 공동 CEO를 맡아 왔던 사이카와 히로토가 후임으로 취임한다. 곤 회장은 대표권이 있는 회장직에 전념하게 된다.
22일 닛산자동차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인사가 오는 4월 1일부로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곤 회장은 이날 "18년간 육성한 닛산의 경영층에는 사업이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요구되는 능력과 경험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CEO직을 인계해 줄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계속해서 닛산의 회장으로서, 그리고 르노·닛산·미쓰비시의 경영을 조율하면서 감독과 지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의 일선 경영은 물려주되 그룹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계획이다. 곤 회장은 르노 사장도 겸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르노 출신인 곤 회장은 1999년 르노에 인수된 닛산으로 발령받았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해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닛산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2016년 12월부터 그룹 산하로 인수한 미쓰비시자동차 회장도 맡고 있다.
도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사이카와 CEO는 1977년 닛산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3년부터 2016년 10월까지 닛산의 최고경쟁력책임자를 맡았다. 사이카와 CEO는 닛산의 직무는 물론이고 일본자동차공업회의 회장도 맡고 있다. 2006년부터 2016년 12월까지는 르노의 이사도 맡았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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