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 쇠기러기 폐사체서 AI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17-02-21 17:04 

서울시는 21일 광진구 한강 뚝섬로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사결과는 21일 오후나 22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쇠기러기 폐사체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고병원성 AI가 발견되게 된다.
AI가 검출된 쇠기러기는 지난 15일 귀가하던 시민이 새가 날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해 발견됐다. 관할 구청인 광진구는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사체를 수거하고 발견 장소를 소독했다.
시 관계자는 "쇠기러기 발견 지역이 야생 조류 서식지가 아니고 주민 신고 즉시 수거해 실질적인 위험은 낮다"며 "해당 지역에 대해서 별도 이동 통제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근 지역과 한강 산책로에 대해선 24일까지 물청소와 소독을 집중 실시한다.

쇠기러기 사체를 수거하고 검사 의뢰한 관계자 3명에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항바이러스제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했다.
시는 앞으로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가 되면 야생조류 폐사체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강서생태습지공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 통제와 소독·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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