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전주 장례식장서 조폭 집단난투극…35명 구속
입력 2017-02-21 11:37 

지난해 11월 17일 전주 완산구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집단난투극을 벌인 조폭 35명이 구속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주지역 양대 폭력조직으로 불리는 월드컵파와 오거리파 조직원 35명을 구속했다.
난투극에 가담한 정도가 미약하거나 폭행에 연루된 조폭의 도피를 도운 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난투극은 2014년 11월 22일 전주 시내에서 오거리파 조직원이 월드컵파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당시 전주시내 한 상가 주차장에서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오거리파 간부 최모(45)씨가 월드컵파 최모(4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전주에서 비슷한 세력을 유지한 채 신경전을 벌이던 두 조직은 이날 '한판 붙자'며 약속한 장소에 모였다.
삽시간에 40여 명이 뒤엉켜 둔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7∼8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건 초기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26명을 붙잡았다.
난투극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수사 범위를 확대해 서울, 대전, 전남 완도 등으로 도피한 이들을 잡아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두목이 난투극을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서민에게 공포감을 주는 조직폭력배 범죄는 강도 높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