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숭례문 전국서 추모인파...관계당국 조사 박차
입력 2008-02-16 16:30  | 수정 2008-02-16 16:30
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첫 휴일을 맞아 전국에서 추모 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방방재청과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나섰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남대문경찰서입니다.


앵커> 숭례문 화재와 관련해 관계 당국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숭례문 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소방방재청과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화재 당시 대처에 문제가 없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으로부터는 당시 소방서의 무전기록을 넘겨받았습니다.

소방서가 늑장 출동했는지, 또 어떤 초기 대응의 문제가 진화 실패로 이어졌는지 등을 따져보기 위해서입니다.

숭례문 관리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문화재청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전 문화재청 사무실에서 입수한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한편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한 문화재청 담당 사무관도 계속해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소방당국과 문화재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두 기관으로부터 관련 서류와 기록들을 넘겨받아 비교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숭례문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서울 중구청 조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며칠째 관리 담당자를 조사한 데 이어 화재 당일의 근무일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어제 KT텔레캅 본사에서 압수한 KT텔레캅과 중구청, 문화재청 간의 계약서류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숭례문 화재 이후 오늘 처음 맞는 휴일인데요 전국에서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불타 버린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숭례문 화재 현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러 불에 탄 숭례문을 보기 위해 멀리 지방에서 왔다는 시민들도 많았는데요

방명록에는 부산, 울산, 마산, 천안 등에서 온 시민들이 글이 가득합니다.

대부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구였습니다.

찾아온 시민들도 단체로 온 초등학생들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요, 한결같인 숭례문의 처참한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또 가림막 때문에 숭례문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적지않았는데요

현재 숭례문은 일부 투명창을 제외하고는 높이 15m의 가림막으로 완전히 둘러쳐진 상태입니다.

한편 숭례문 앞에서 가짜 제사상을 차려놓고 시민들로부터 16만원의 조의금을 받아 챙긴 60대 여인이 경찰에 붙잡혀 시민들을 더욱 씁쓸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대문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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