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정남 피살…'이복동생' 김정은이 암살 주도했나
입력 2017-02-14 20:51  | 수정 2017-02-14 21:11
김정남 피살 김정은 /사진=MBN
김정남 피살…'이복동생' 김정은이 암살 주도했나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남의 암살을 주도한 것인지 주목됩니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남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여간첩 2명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용의자를 북한 여성 요원으로 보고 피살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위치를 추적 중입니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김정일의 첫째 부인 성혜림의 장남으로 김정은과 이복형제 사이입니다.


김정남은 한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한 인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김정일이 집권 후반 당시 김정남과 김정은을 두고 저울질 한 것으로도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김정남이 개혁·개방을 주장해 김정일의 눈 밖에 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중국이 김정남을 김정은의 대안으로 여겨 보호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경계의 대상으로 보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정남은 과거 일본 매체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대해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을 정도로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복형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