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고영태 부모에 "호스트바 다닌다" 전하라고 지시
입력 2017-02-14 19:32  | 수정 2017-02-14 20:09
【 앵커멘트 】
최순실 씨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한 악성 소문을 퍼트리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무마할 희생양으로 고 씨를 지목한 건데, 심지어 고 씨 부모님에게까지 소문을 내라고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지시했습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던 지난해 9월부터 최순실 씨는 이른바 '고영태 죽이기'에 나섭니다.

혹시라도 고 씨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까봐 두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씨는 고영태 씨가 마약도 하고 호스트바에도 다녔다는 소문을 내라고 지시했는데, 그 대상은 고 씨의 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노승일 / K스포츠재단 부장(뉴스&이슈 인터뷰)
- "(고영태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고 범죄자였다는 걸. 그런 부분을 부모한테 얘기하라고 했던 거죠."

하지만 최 씨의 지시를 받았던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차마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노승일 / K스포츠재단 부장(뉴스&이슈 인터뷰)
- "가족한테 찾아가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라는 거였죠. 고영태 귀에 들어가게끔…그럼 영태가 알아서 행동할 수 있게끔…."

노 씨는 또 각종 증언을 통해 국정농단 사태 수사에 단초를 제공한 이후, 고 씨와 함께 신변의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증언했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seasons@mk.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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