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막판 스퍼트 위해 영입했지만…'과거 낙마 이력' 구설
입력 2017-02-14 19:30  | 수정 2017-02-14 20:07
【 앵커멘트 】
하지만, 이동흡 전 재판관에게는 매우 부적절한 과거가 있죠.
지난 2013년 헌재 소장에 지명됐지만,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결국 버티지 못한 채 낙마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김 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1월, 퇴임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은 새 헌법재판소장 후보로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합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매달 300만 원이 넘는 공금을 개인통장으로 받았고,

3억 원이 넘는 특정업무경비 사용처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흡 /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지난 2013년 1월)
- "헌재소장으로 부적격하다는 의견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일부 그런 것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믿습니다."

제기된 의혹만 수십 가지, 결국 41일 만에 스스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이랬던 이 전 재판관이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합류하면서, 무리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홍완식 /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들도 어느 정도 증명이 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위 재판관으로서는 (변호를) 자제하는 게 옳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판사 출신의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SNS를 통해 이번 영입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은 과거 이력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변호사
- "과거 이력에 대해서 문제가 제기됐는데, 영입과정에서 고려했는지?"
- "별로 문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뒤늦게 합류한 이유를 들으려 했지만, 이 전 재판관은 언론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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