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족관은 감옥" 논란 속 수입 돌고래 또 폐사
입력 2017-02-14 19:30 
【 앵커멘트 】
울산고래생태체험관이 동물 학대 논란에도 지난 9일 일본에서 돌고래 2마리를 또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그 중 1마리가 닷새 만에 결국 폐사했는데요.
이곳에서 죽어나간 돌고래가 벌써 6마리째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돌고래를 실은 차량이 생태체험관으로 들어오자 환경단체가 이를 막아섭니다.

"비좁은 수조에 돌고래를 가두지 마라!"

일본에서 울산까지 뱃길과 육로로 32시간에 걸쳐 1천km 이동해 수입 당시부터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예견이라도 된 듯 수입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닷새 만인 어제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안옥순 /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팀장
-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지금 남은 고래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지난 2009년 문을 연 이곳 고래생태체험관에선 그동안 돌고래 5마리가 죽어나갔습니다. 이번이 벌써 6마리째입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급성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청은 폐사한 돌고래를 경북대병원으로 옮겨 부검할 계획인데, 사인이 무엇이든 동물학대 논란을 면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약골 / 핫핑크돌핀스(돌고래지킴이) 대표
- "수족관은 돌고래에게 감옥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 최소 100km 정도를 헤엄치는 동물들에게 가로·세로 10m의 수조가 넓겠습니까?"

특히 돌고래를 수입한 곳이 잔혹한 고래 학살지인 일본 다이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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