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수정당, 서로 "네 탓"…"다 책임져야" VS "소가 웃을 일"
입력 2017-02-14 19:30  | 수정 2017-02-14 20:36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연일 서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니, 초반에 보수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산인데,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 둘 셋"

이름을 바꾸고 첫 회의를 연 자유한국당.

반성하겠다며 반납했던 국회의원 배지를 다시 달면서, 탈당하고 나간 바른정당 의원들을 탓합니다.

▶ 인터뷰 :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여당에 잘못한 것이 있다면, 이 사람들이 다 책임져야 해요. 이 당의 이름으로 국회의원도 했고, 시장도 했고, 도지사도 했고."

바른정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태극기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눈감아 주는 지도부에 "얄팍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 "박근혜 대통령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비호하면서, 보수의 중심에 서겠다는 얄팍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안보 강화와 대선 출마를 동시에 주문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는데,

▶ 인터뷰 : 김영우 / 바른정당 의원
- "소가 웃을 일 아닙니까?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권한대행에게 철통 안보를 주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출마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

인 위원장은 웃음으로 받아칩니다.

▶ 인터뷰 :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소가 웃으면 좋지."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한 지붕 한 식구였던 두 보수정당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상대방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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