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 궁금타파] '명탐정 코난' 장비들, 실제로 있을까?

"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아무리 봐도 만화 '명탐정 코난' 속 주인공, 코난은 천재다. 흔적이 전혀 없던 밀실 살인사건도 코난만 등장하면 순식간에 해결된다. 특히 사람이나 사물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대단하다. 그는 방바닥에 떨어져있는 가느다란 실 한 자락만 봐도 어떻게 살인이 이뤄졌는지 추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모든 퍼즐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면 시계로 가장된 마취총을 꺼내 유명한 탐정을 잠재운다. 끝으로 특수 나비넥타이로 기절한 유명한 탐정의 입을 빌려 사건을 해결한다.



영화 '007'을 뺨치는 특수 장비들은 극 중 브라운 박사가 코난을 위해 만들어 준 것이다. 박사가 심혈을 기울인 장비들은 코난을 위기상황에서 살려주기도 하고, 사건을 해결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코난의 시계는 마취총이고, 나비넥타이는 음성 변조가 가능하다. 그의 벨트에는 버튼을 누르면 축구공이 튀어나오는 기능도 탑재돼있다. 또 안경에는 위치추적과 장소 확대가 가능하며, 그의 신발에는 파워 강화 능력이 담겨있다. 코난이 첫 출시된 지난 1996년부터 21년간 그는 이러한 장비들을 통해 수백 건의 사건들을 해결해왔다.

코난의 오타쿠라면 모를 리 없는 특수 장비들. 과연 현실에도 존재할까? 시시콜콜한 궁금증으로 시작된 인터넷 검색에서 코난의 신세계를 보았다. 지금부터 현실 속 코난의 장비들을 함께 살펴보자.

▲ 마취 능력을 '지녔을 것' 같은 코난 시계들

'명탐정 코난'이라고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마취총 시계는 많이 존재했다. 특히 버튼을 누르면 조준점이 그려진 유리가 열리며 실제로 쏴질 것 같은 느낌의 손목시계도 있었다. 특히 한 제품은 옆면 버튼을 누르면 레이저까지 나가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주의하자. 실제로 조준을 한다고 해서 마취총이 나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가격은 1만 원대부터 3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 음성 변조가 ‘될 것 같은 나비넥타이

이 제품이 가장 신기했다. 실제로 건전지를 넣고 음성 조절 버튼과 재생 버튼, 마이크와 스피커까지 조작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건전지 2개를 넣고 녹음 버튼을 누른 뒤 녹음을 시작하면 음성 녹음이 가능하다. 이후 재생 버튼을 누르면 녹음됐던 음성이 재생된다.
특히 음성조절버튼을 통해 녹음해둔 음성을 빠르게 또는 느리게 재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제품 역시 한계는 있다. 만화처럼 유명한의 목소리를 즉시 변경하여 대화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 능력이면 꽤 훌륭하다고 본다. 가격은 9천 원부터 3만 원대까지 구성돼있다.

▲ 무선 통신이 '가능할 것' 같은 배지

외관상으로는 만화 속 코난과 코난의 어린 친구들이 통신 수단으로 사용했던 배지와 거의 100% 동일해 보인다. 하지만 현실 속 배지는 그냥 배지였다. 버튼처럼 보이는 흰색과 빨간색의 동그라미가 있지만, 그 어떤 능력도 지니고 있지 않은 쇳덩이다. 능력에 치고 가격은 좀 비싸게 측정된 것이 아닌가 싶다. 약 3만 원이면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 코난이 가장 좋아하는 패션! 청재킷·반바지

코난은 단벌 신사다. 푸른색의 재킷과 반바지는 코난의 트래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만화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가 노란색 반바지와 빨간색 상의를 입는 것과 같다. 코난 오타쿠 필수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옷은, 생각외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최저 4만 원대에서 최대 15만 원대까지 가격대가 구성돼있었다. 다른 코난 아이템들보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해외에서 제품을 들여오면서 운송비가 추가되거나, 옷의 재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코난 오타쿠들이라면 꼭 챙겨야 할 아이템으로 코난 안경(약 6천400원), 코난 신발(약 5만 원)등이 있다. 또는 '나는 홀연히 사라지는 범인'을 코스프레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검은색 스타킹과 빨간 모자만 있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변신이 가능하니 참고해도 좋다.

[MBN 뉴스센터 박영근/ bokil8@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