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달러 환율 3개월 만에 1130원대로 급락…14.6원↓
입력 2017-02-14 16:27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60원 내린 113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8일(1135.00원) 이후 3개월 반에 최저치로 올해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하락한 11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원화에 힘을 실었다.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호주 달러화 등도 더불어 강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지표 또한 예상치를 웃돌았다. 오전중 발표된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9% 상승해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도 2.5% 올라 예상수준(2.4%)을 상회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0.13% 절상 고시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반전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10원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밤 진행되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역외 매도 물량 쏟아져 나온 것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의 말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환율시장이 불안해지는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신호가 오면 원화가 약세로 또 돌아설 수 있어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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