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균열에 강한 후판 'EH47' 개발한 현대제철…순수한 독자 기술
입력 2017-02-14 14:54 
사진=연합뉴스
균열에 강한 후판 'EH47' 개발한 현대제철…순수한 독자 기술


현대제철은 오늘(14일) 균열에 강한 후판(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EH47 강재'를 순수한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EH47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최근 국내 선급(상선에 매기는 선박의 등급) 검사·인증 기관인 한국선급으로부터 균열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한 '취성균열정지인성'(BCA) 보증 후판 인증을 취득했습니다.

최근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선박에 적용되는 강재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일단 강재에 균열이 발생하면 멈추지 않고 계속 더 크게 벌어지는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에 국제선급협회는 안전을 확보하고자 2014년 이후 계약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은 BCA 보증 강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국제 규정에 맞춘 후판 개발에 착수했으며 여기에 독자 기술을 적용해 EH47 강재를 만들게 됐습니다.

현대제철은 한국선급 인증취득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노르웨이-독일(DNVGL)·미국(ABS)·영국(LR)·프랑스(BV) 등 8개 해외선급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을 계획입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BCA 보증 후판 인증을 받음으로써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필요한 세계 모든 기준의 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하는 고강도·고인성 강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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