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운전 미숙해도 `문콕` 걱정 없어요
입력 2017-02-14 13:41 
무량판 구조시스템이 적용된 주차장. [자료제공 = LH]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는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은 차 문을 열다가 옆차를 건드려 흡집 내는 '문콕' 사고 걱정을 덜 해도 될 전망이다.
LH는 좁은 주차공간 때문에 발생하는 '문콕 사고'를 줄이고자 아파트 지하주차장 폭을 넓히는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무량판 구조시스템은 종전 지하주차장에서 수십년간 적용했던 라멘(슬래브-보-기둥) 구조에서 하중을 지탱하는 중간기둥(보)를 없앤 구조다. 보를 없앰으로써 면당 주차공간 폭이 2.3m에서 2.4m로 넓어지게 된다. 보를 없애는 대신 붕괴방지용 철근 보강, 슬래브 두께 최적화 등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LH 설명이다.
LH는 무량판 주차장을 올해 고양향동지구, 완도군내지구(2개 블록)에 시범적용해 검증할 예정이다. 검증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설계하는 전국 LH 아파트(분양·임대) 지하주차장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한규범 LH 구조안전센터장은 "이번 무량판 구조시스템 적용에 따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문콕 사고 걱정을 줄이고 편리한 주차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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