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무인 운전된다며"…현대로템에 "51억 물어내라"
입력 2017-02-14 12:00  | 수정 2017-02-14 12:13
【 앵커멘트 】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해 여름 개통 후 '고장철'이란 오명을 썼지요.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저런 고장과 오류가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천시가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은 그야말로 '고장철'이었습니다.

운행정지 등 큰 것만 12번, 자잘한 전산오류까지 더하면 고장건수는 무려 400건.

▶ 인터뷰 : 이광호 / 인천교통공사 전 경영본부장
- "2호선이 시민의 많은 기대 속에 개통했습니다만 예기치 않은 장애요인으로 인해…."

새로 개통한 지하철이 대체 무엇 때문에 자꾸 고장을 일으키는지 비판과 의혹이 이어지자, 인천시가 결국 결단을 내렸습니다.


전동차 제작사 현대로템 컨소시엄에 51억 원을 물어달라고 청구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완전 무인운전이라고 해서 전동차를 납품받았는데, 실제 운행해보니 장애가 너무 많아 9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수밖에 없었고, 이 인건비만 그동안 50억 원이 넘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 "현재 문서로 청구를, 돈을 달라고 요구한 사항이죠. 계속 지금도 (수리)작업을 하고 있잖아요."

인천시는 당장 소송은 생각이 없지만, 배상금 협의가 잘 안 되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기회에 잦은 고장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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