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혐 사이트 `워마드` 남탕 몰카…경찰, 유포자 본격 수사 착수
입력 2017-02-14 11:29 

대중목욕탕에서 남성들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진은 지난 7일 여성혐오 반대를 주장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워마드)에 처음으로 올라왔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관련 사건을 접수하고 남성 몰카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 올린 회원을 추적하고 있다.
문제의 사진을 유포자가 직접 촬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합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대중목욕탕에서 몰래 사진을 찍은 행위와 이를 온라인에 올린 행위 등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개인정보보호법', '명예훼손죄' 등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에는 대중목욕탕에서 목욕 중인 남성 10명의 알몸 사진이 수십장 올라왔다. 사진은 남성의 얼굴은 물론 성기까지 그대로 노출됐다.
사진에는 "X만한 새끼들 00 겁나 작네", "저런 거 달고 인생살고 싶나 나같으면 XXXXX 진작에 자살한다" 등 성별 간 혐오을 부추기거나 성적 조롱을 담은 댓글 무수히 달렸다.
이 사진은 지난 8일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져 조회 수를 기록하며 논란을 낳았다. 다수 인터넷 사용자들은 '몰카 유포는 심각한 범죄'라며 우려를 표시하면서 해당 사진 유포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지난 8일 한 네티즌이 '인터넷 사이트에 남자목욕탕 몰카 사진이 유포됐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됐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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