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운용사에 인센티브 부여"
입력 2017-02-14 10:13  | 수정 2017-02-15 10:38

금융당국이 금융 유관기관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자산운용사들이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이다. 금융당국은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예정기관 간담회'에서 "자산보유자가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의 중장기 수익추구성향을 감안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 책임을 지고 의결권을 충실하게 행사하면 주식·자본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게 된다"며 "기업 투명성도 높아지는 한편 시장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해외 투자자 인식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 위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을 준비하고 있는 운용사와 투자자문사를 직접 만나 준비 현황과 의견을 들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을 비롯한 총 9개의 운용사가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안에 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법령 해석과 제도개선 건의 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갓 제정된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가 자본시장에 뿌리내리게 하려면 금융당국을 비롯한 금융업계, 관계기관이 혼연일체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코드에 먼저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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