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렌타인데이?…"2월14일,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
입력 2017-02-14 10:03  | 수정 2017-02-15 10:08

발렌타인데이인 2월14일은 우리나라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날이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월14일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 받은 날"이라는 글과 함께 안 의사의 손도장 사진을 게재했다.
안 의사는 일본제국 조선통감부 부장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인물이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 잠입해 이토를 암살했다. 현장에서 체포돼 일본 측에 넘겨져 뤼순감옥에 갇혔고 1910년 2월14일 일제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재판을 받으면서 이토 히로부미를 개인의 자격으로 사살한 게 아니라,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총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안 의사는 동생 안정근과 안공근 그리고 발헬름 신부에게 "내가 죽으면 하얼빈공원에 묻어뒀다가 조국이 주권을 되찾으면 조국으로 반장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안 의사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우리나라로 돌아오지 못했다. 뤼순 감옥 근처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 의사의 기일인 아닌 사형 선고일을 들어 발렌타인데이 문화를 비난하는 게 적절하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 의사의 기일은 3월26일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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