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측 '반전카드'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과거 도덕성 논란으로 헌재소장 후보 사퇴 인물
입력 2017-02-13 20:11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 /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측 '반전카드'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과거 도덕성 논란으로 헌재소장 후보 사퇴 인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이르면 오는 3월 초에 인용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헌법재판관 출신 변호사가 합류해 향후 탄핵 심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13일 이동흡(66·사법연수원 5기) 변호사의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진행 과정에서 헌법재판관 출신이 대통령 측이나 국회 측 대리인단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헌법재판관을 지냈습니다.


이 변호사는 법관 시절 판결과 헌법재판관 시절 결정은 보수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입니다.

2013년 1월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 변호사의 위장 전입 사실이 드러났고 헌법재판관 재직 때 특정업무경비를 개인 계좌에 입금해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끝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대리인단 합류를 위해 자신이 대표였던 법무법인을 떠나 대통령 측 전병관 변호사의 법무법인으로 소속까지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8명의 재판관들 가운데 이 변호사와 함께 근무한 재판관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한명 뿐입니다.

대통령 측은 열세로 평가받아온 현 시점에 이 변호사를 통해 법리 공방을 강화하고 '반전 카드'로 활용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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