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2억 관객'…중국에 무릎 꿇은 할리우드
입력 2017-02-13 19:31  | 수정 2017-02-13 21:08
【 앵커멘트 】
최근 할리우드 영화에 중국 배우들의 출연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본과 거대한 시장을 앞세운 중국의 힘인데, 중국 취향을 강요하면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의 인기 시리즈물인 트리플 엑스.

톱스타 반 디젤과 함께 극의 흐름을 이끄는 배우는 중국의 견자단입니다.

여기에 엑소로 활동하기도 했던 중화권 라이징 스타 크리스 우도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국 배우들이 할리우드 대작에 등장하는 이유는 자본과 시장 때문입니다.


중국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완다가 할리우드에 9조 원이 넘는 투자를 하는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하려는 중국기업의 투자액은 올해만 33조를 넘어섰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극장 관객 수 13억 7,000만 명을 기록한 중국의 시장입니다.

천만 관객을 하루에 도달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인 만큼 중국 관객의 눈길을 끌 배우를 출연시키는 겁니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극의 흐름을 망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트랜스포머에서는 중국 상품이 수시로 등장한데다 배경이 줄거리와 관계없이 중국으로 이동해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렸습니다.

화성에서 돌아오는 미국인의 이야기 마션에서는 중국 정부와 로켓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중국 과학의 선전 영화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통해 '소프트 파워'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는 중국 자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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