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쏟아지는 달러투자 `신상품`
입력 2017-02-13 17:52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투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 자산을 활용한 금융상품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원화처럼 달러를 단기 자금으로 굴리는 상품부터 약달러에 베팅하는 펀드까지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달러 자산가치를 보고 사서 모으는 단순한 투자 위주였다면 투자 기간별로 다양한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13일 KB증권은 국내 최초로 달러 특정금전신탁(MMT) 상품인 'KBable달러MMT'를 출시했다. MMT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으로 고액자산가나 법인고객이 단기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계좌로 애용한다. 이번에 KB증권에서 출시한 상품은 원화 대신 달러 유동성을 단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5만달러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맡기면 증권사가 이를 운용해 수익을 낸 뒤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KB증권은 달러 자산을 중국계 은행의 달러 예금에 투자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도 이날 달러 선물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 2종을 출시했다. 달러 선물투자는 지난해부터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지만 공모펀드로 달러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보다 투자 기간이 긴 펀드 상품이 등장한 것은 달러 투자도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선 'KB원달러1.5배레버리지펀드'는 미국달러선물지수와 달러 ETF에 주로 투자해 달러가 강세일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미국달러선물지수가 1만큼 수익을 낼 때 이 펀드는 1.5배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반대로 'KB원달러인버스펀드'는 달러가 약세일 때 수익을 내는 구조다.
[김효혜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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