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람 잘 날없는 백악관…프리버스 비서실장 위기설
입력 2017-02-13 15: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분류됐던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위기설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곁에 즐비한 '아웃사이더(기성정치권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한다는 평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으로부터 교체론까지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크리스토퍼 러디 뉴스맥스 최고경영자(CEO)가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문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언가 변화를 줘야 할 것을 깨닫고 있다 생각한다"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디 CEO는 또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연방정부 기구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홍보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며 "그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일이 주어져있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러디 CEO는 이같은 평가들이 모두 자신의 생각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통 공화당 출신인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정권 출범 전부터 스티브 배넌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롯한 정치권 외부 출신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잇따라 극우정책을 선보이자, 배넌 고문이 그 배후로 주목받으며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밀려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한편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은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정권의 '경제정책 실세'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콘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대대적인 세제개편안의 구상을 맡고 있다고 전해졌다.
아직 트럼프 정권 내 경제 관련 고위직이 정돈되지 않은 것이 콘의 입지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는 아직도 의회 인준을 받지 못했다. 또 NEC의 라이벌 격이라 할 수 있는 신설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의 피터 나바로 위원장은 정계 경험이 적어 아직 적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재용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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