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이 늙어간다…건물 셋 중 하나는 준공후 30년 넘어

전국 건축물 3분의 1 이상이 지은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2016년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전국 건축물 중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건축물은 254만3217동으로 전체(705만4733동)의 36%에 달했다. 노후건물의 총 연면적은 4억6236만3173㎡로 전체(35억7362만5895㎡)의 12.9%였다.
노후 건축물 비율은 수도권(25.4%)보다 지방(40.1%)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노후 건축물 중 주거용 건축물의 비율은 수도권이 30.1%, 지방 50.3%로 격차가 컸다.
전국 시군구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노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진도군으로 39.8%에 달했다. 서울 중구는 39.1%로 전체 2위, 서울 1위를 기록했다. 경북 울릉군(38.5%), 전남 신안군(38.1%) 등 섬 지역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용인시 수지구(0.2%)와 성남시 분당구(0.3%), 고양시 일산동구(0.4%) 등 신도시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1%도 채 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중구에 이어 강동구(36.4%), 용산구(30.2%), 종로구(28.3%) 등의 노후 건축물 비율이 높았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노후 건축물 비율은 18~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대형 건축물이 늦게 들어서기 시작한 노원구(9.9%), 강서구(8.6%)는 비율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전국 건축물 동수는 전년 대비 6만7820동(1%) 증가한 705만4733동으로 나타났다. 연면적은 1억3571만3000㎡(3.9%) 증가했다. 이는 서울 63빌딩 연면적(23만8429㎡)의 569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국에서 가장 층수가 높은 건축물은 부산 해운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101동으로 80층이었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123층)가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어 내년 발표될 통계에서는 1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정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