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좌초 위기…내년 예산 '0'
입력 2017-02-13 10:00  | 수정 2017-02-13 12:18
【 앵커멘트 】
대구시가 메디컬 시티를 내세워 해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만든 지 3년이 지났는데요.
이제 막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정부가 갑자기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백혈구가 악성 세포로 변해 온몸에 퍼지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최근 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을 개발해 제약사와 17억 5천만 원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2014년 문을 연 뒤, 이제 막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이제 곧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4개 센터 평균 가동률은 45%, 신약개발지원센터만 70%를 넘고, 나머지 센터의 장비 가동률은 20~40%에 불과합니다.


첨복단지는 운영비를 국비로 충당했는데, 정부가 지난해 50%, 올해는 30%만 지원하더니, 내년에는 예산 자체를 없앤 겁니다.

▶ 인터뷰 : 윤석균 /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센터장
- "4,300억 원을 들여서 이것을 만들었는데 이 시점에서 지원이 약해지면 이 장비 및 건물이 놀게 되는데…."

대구시는 정부가 2025년까지 50%의 재정자립화를 요구했다며, 국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창 / 대구시 경제부시장
- "3~5년 만에 자립하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입니다. 중앙 정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야 하고 그리고 이것은 국가 의료시설입니다."

신약 개발에 보통 10년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열매를 맺기도 전에, 싹을 잘랐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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