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박스권 갇힌 코스피, 2070선 약보합 개장
입력 2017-02-13 09:27 

코스피가 2070선 약보합권에서 개장했다. 지난주 박스권에서 횡보한 이후 이렇다할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7포인트(0.20%) 내린 2070.9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0.14포인트 내린 2074.94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약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 감세 정책 등의 기대감이 작용했지만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를 줄이면서 2060~2080선 보합권을 횡보했다. 5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2778억원, 외국인이 450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4979억원을 사들였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슈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 등이다. 특히 오는 14~15일 예정된 옐런 의장의 의회 반기 통화정책보고에는 앞으로의 금리 인상 속도나 트럼프의 재정정책 영향 등 중요한 이슈들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세금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나 2~3주내에 '경이로운' 세금정책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에 전반적인 세금부담을 낮춰주는 것은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2∼3주일 안으로 무엇인가를 발표할 것이며 그것은 세금 및 항공 인프라 개발과 관련해 깜짝 놀랄만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책 기대감 이외에도 국제유가 상승과 미 기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면서 "이같은 변화요인은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주는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다. 전기전자는 1% 넘게 밀리고 있고 제조업, 유통업, 보험 등도 내림세다. 반면 철강금속, 통신업, 기계, 의료정밀, 음식료품 등은 강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9억원, 83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14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 넘게 밀리고 있으며 현대차, 삼성물산 역시 1%대 약세다. 반면 POSCO, 현대모비스 등은 1% 이상 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7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9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29포인트(0.05%) 내린 610.2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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