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슈피겐코리아, 4분기 깜짝실적…지나친 저평가 상태"
입력 2017-02-13 08:25 


미래에셋대우는 13일 슈피겐코리아에 대해 4분기 유럽판매 증가 등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6500원에서 7만7900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슈피겐코리아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544억원, 영업이익은 14.5% 감소한 14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6.5%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509억원, 109억원을 웃돌았다.
갤럭시 노트7 비용을 3분기에 선반영했고, 유럽 판매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미래에셋대우는 분석했다. 또 북미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우려되나 새로운 시장인 유럽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장기적으로 보면 아마존을 통한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향후 스마트폰 케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슈피겐코리아는 모바일 관련 사업과 비 모바일 관련 사업을 분리 운영할 계획이다. 생활리빙 전문 브랜드 '티퀀스' 출범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미래에셋대우는 설명했다.

재무상태도우량하다. 사업 구조상 재고가 거의 없고 투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현금이 늘어나고 있다. 2015년말 기준 순현금이 1300억원 수준이었고 2016년 말에는 15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미래에셋대우는 밝혔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향후 성장은 비 모바일 관련 사업의 성공과 보유 현금의 효율적 사용에 달려 있어 경영진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신사업 육성과 M&A 검토가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 실적 기준으로 순현금을 제외하면 4배 수준에 불과하다.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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