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른정당 "탄핵 기각되면 의원 총사퇴"…끝장토론 끝에 초강수
입력 2017-02-13 06:50  | 수정 2017-02-13 07:44
【 앵커멘트 】
7시간에 걸친 끝장토론을 벌인 바른정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전원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탄핵이 인용될 경우에는 새누리당 해체를 강하게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당 한 달도 안 돼 당 지지율이 5% 내외로 떨어지는 등 위기에 빠진 바른정당.

의원들과 원외인사 60여 명이 모여 토론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패거리 정치와 결별을 선언하며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새누리당을 나왔는데, 여러 가지 지표상 나타나는 당의 위상은 참혹하기 그지없습니다."

7시간에 달하는 끝장토론 끝에 바른정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국회의원 전원 사퇴라는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특히 새누리당과의 연대나 통합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며, 탄핵 인용 시 새누리당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정당 대변인
- "국정 농단 세력과는 연대가 있을 수는 없다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다만, 헌재 판결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우려에 대해선 헌재 판결에 승복하자는 것이지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바른정당의 결정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받을 수밖에 없는 카드를 제시해 탄핵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또, 일부 강성 친박 의원들의 태극기 집회 참석에 부정적인 새누리당 내 중도파 의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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