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영태 녹음파일 2천여 개 제출…탄핵 심판 '변수' 될까
입력 2017-02-13 06:40  | 수정 2017-02-13 07:20
【 앵커멘트 】
검찰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지인들이 나눈 통화 녹음파일 2천여 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고영태 씨가 후배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와 나눈 대화입니다.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고 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검찰이 지난 10일 이 내용을 포함해 고 씨와 관련된 녹음파일 2천여 개, 녹취록 29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녹취에는 고 씨가 2015년 4월 "전혀 비서에 대해 모르는 애들을 꽂아놓고 일이 안 돼"라고 언급하거나,

"VIP가 쳐낼 놈은 소장 말 한마디면 다 따내는 거야. VIP가 믿는 사람은 소장밖에 없어. 소장이 믿는 사람이 VIP하고 나밖에 없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대통령 측이 고 씨의 녹음파일에 고 씨가 재단을 통해 정부예산을 빼돌리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보고 탄핵심판의 '반격 카드'로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녹취에는 "VIP(대통령)는 이 사람(최순실)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뭐 하나 결정도…"라고 주변 인물들에게 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측은 헌재 변론에서 녹음파일을 하나하나 검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3월 초로 관측되는 헌재 선고에 변동이 생길지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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