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얼어붙은 강과 산…혹한 이기는 전차·장갑차 부대
입력 2017-02-13 06:30  | 수정 2017-02-13 07:30
【 앵커멘트 】
겨울철 얼어버린 강과 산은 유사시 신속하게 전진해야 할 전차와 장갑차에겐 큰 장애물입니다.
육군이 장갑차로 언 강을 건너고 전차로 겨울산을 오르는 악조건 극복훈련을 펼쳤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음 위 TNT 폭탄이 동시에 터집니다.

두께 30cm의 얼음이 산산조각났고 물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잠시 뒤 육군 K-200 장갑차가 적의 공격을 피하려 연막탄을 쏘며 시속 4km의 속도로 전진합니다.

알루미늄으로 내부가 밀폐돼 물에 뜨는 K-200은 회전하는 궤도가 물갈퀴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중 이동도 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장갑차는 자체 부력을 이용해 약 200m에 달하는 얼음이 깨진 물길을 이동했습니다."

우리나라 강은 많게는 무게가 50톤에 달하는 넘는 전차와 장갑차가 건널 만큼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기에 이런 훈련은 필수입니다.

▶ 인터뷰 : 김남욱 / 11사단 기계화보병대대장
-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과 동계 기상을 고려 시 기계화부대의 도하 능력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곳곳이 빙판인 겨울 산도 난코스입니다.

하지만 육군 K2 흑표전차는 경사 60도에 달하는 산을 올라 수목지대를 돌파해 포탄을 쏘는 데 성공합니다.

1,500 마력의 엔진을 장착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육군은 기계화부대 동계훈련에서 지형과 기상악조건을 극복하는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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